이정우 7단이 끝내기에서 보여준 맥점을 감상해보자. 참고도 흑 1(실전 167)로 들어간 것이 하변 뒷맛을 활용한 맥점. 주형욱 5단은 백 168, 170으로 물러났다. 만약 백이 참고도 백 2로 욕심을 내면 흑 5까지 패가 난다. 실전은 1선에 젖혀있는 평범한 끝내기보다 4집 이득이지만 이 정도로는 형세를 만회할 수 없다. 흑이 백 228을 보고 돌을 던졌을 때는 반면으로도 백이 1집 정도 유리했다.
패착은 흑 81일 것이다. 이곳을 단수치지 말고 209의 곳에 뒀으면 흑이 난감한 상황이었다. 흑은 이곳에서 패가 나는 게 필연이라고 봤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실전 진행을 따랐다. 그러나 이 패의 결과는 흑이 백 두 점을 잡으며 살아가는 데 급급했던 반면 백은 두터워졌고 선수마저 잡았다.
이후 흑 135, 137의 마지막 승부수를 백 136, 138의 강수로 잠재우며 승세를 굳혔다.
주 5단은 올해 여타 기전에선 성적이 안 좋지만 국수전만큼은 쭉쭉 뻗어가고 있다. 88…78, 111…83, 112…75, 166…22. 228수 끝 백 불계승. 소비시간 백 2시간58분, 흑 2시간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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