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줄곧 선보인 최명길(사진)이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최명길은 11월9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극본 박계옥·연출 이정섭)에서 제왕후를 연기한다.
‘천하무적 이평강’은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힌 두 남녀의 이야기를 설화 속 인물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에 빗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믹 골프 드라마. 최명길은 온달(지현우)의 아버지와 재혼하는 부동산 재벌의 야욕가로 전생에 평강(남상미)을 시련에 몰아넣었던 계모의 환생 인물이다. 현실에서는 온달을 괴롭힌다. 전생과 현실을 오가며 지현우와 남상미를 괴롭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빈틈을 보여 되레 자신이 당하기도 한다.
전작 ‘미워도 다시 한번’의 카리스마 있는 여성 CEO, 정통 사극 ‘대왕세종’, ‘명성황후’에서 황후로 출연하며 기품 있고 여장부다운 모습을 보여준 그녀의 기존 이미지를 깨는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첫 방송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그녀는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유명한 춤인 일명 ‘시건방 춤’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생의 장면에서 왕후 의상을 한껏 차려 입은 최명길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골반을 좌우로 흔들어댔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처음엔 하이라이트 영상에 대한 콘셉트를 설명해주자 아연 질색했다. 그러나 금방 재미있겠다고 호기심을 보여 한 시간 만에 ‘시건방 춤’을 배우고 촬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