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행정기관보다 기업 위주로 가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6일 03시 00분


“李대통령, 개헌하려면 1년내에 해야한다고 말해”

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세종시 원안 수정 추진 방향에 대해 “초기에 강력한 인구 유입과 고용 효과를 위해선 행정기관 이전보다는 기업 위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건설은 ‘수도 분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종시 비효율의 핵심 문제 중 하나가 행정부와 입법부를 멀리 떼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에 적어도 2, 3개 대학이 올 것”이라며 “하지만 유수의 대기업이 들어와야 제대로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굴뚝기업으로 생각하지 말라. 첨단기업도 많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몇 번 말씀을 나눴는데 ‘원안대로’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수정안 통과가 무산될 경우와 관련해 “원안 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해 정 총리는 “이 대통령이 ‘개헌을 한다면 앞으로 1년 안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문제는 정파를 초월해 접근할 문제이긴 하지만 정치 일정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총선과 대선이 가까워지면 이해관계가 첨예해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동아일보 김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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