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24·볼빅)은 167야드의 17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뒷바람을 탄 공은 그린 에지에 떨어져 6야드를 구른 뒤 갑자기 사라졌다. 생애 처음으로 홀인원을 낚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홀인원 부상으로 1억8000만 원 상당의 BMW 750Li 차량까지 챙겼다. 우승상금 6000만 원의 3배에 해당하는 대박이었다.
20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배경은은 강풍과 추위 속에서도 홀인원에 힘입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번 주 투어챔피언십 대신 이 대회에 출전해 짜릿한 행운을 누렸다. 배경은은 “얼마 전 제네시스 쿠페를 새로 샀는데 새 차를 어떻게 할지 아직 모르겠다”며 웃었다.
상금 선두 서희경(하이트)은 배경은과 동타로 마쳤다. 서희경을 1000만 원 차로 쫓고 있는 유소연(하이마트)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7위. 제주 출신 편애리(하이마트)는 64명의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인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