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23일 청와대에서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23일 일정은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만남으로 꽉 짜였다.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제2차 한-아프리카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장 핑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및 아프리카 15개국 외교장관과 접견 및 만찬을 잇달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올해 83세인 와데 대통령이 빈곤의 6개 조건으로 식수, 집, 옷, 학교, 의료시설의 부족과 불결한 환경을 들자 “한국도 60여 년 전 독립한 이후 국민의 70%가 그러한 빈곤의 6가지 조건 속에서 살았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세네갈의 (빈곤 퇴치를 위한) 여러 정책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순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핑 위원장 등과 만나 “아프리카의 성장이 우리나라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2012년까지 지난해 대비 2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UNDP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개도국 빈곤 퇴치 지원 및 개발 경험 공유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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