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빈곤 고통 잘 알아… 아프리카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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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3시 00분


세네갈 대통령과 회담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23일 청와대에서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23일 청와대에서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23일 일정은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만남으로 꽉 짜였다.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제2차 한-아프리카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장 핑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및 아프리카 15개국 외교장관과 접견 및 만찬을 잇달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올해 83세인 와데 대통령이 빈곤의 6개 조건으로 식수, 집, 옷, 학교, 의료시설의 부족과 불결한 환경을 들자 “한국도 60여 년 전 독립한 이후 국민의 70%가 그러한 빈곤의 6가지 조건 속에서 살았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세네갈의 (빈곤 퇴치를 위한) 여러 정책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아프리카 순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핑 위원장 등과 만나 “아프리카의 성장이 우리나라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상생의 길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2012년까지 지난해 대비 2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UNDP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개도국 빈곤 퇴치 지원 및 개발 경험 공유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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