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많이 사는 경기 안산시에 다문화 화합을 위한 녹색 숲이 조성됐다. 안산시는 단원구 원곡동 외국인주민센터 주변에 2만9700m²(약 9000평) 규모의 ‘녹색지대’를 개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산시는 이곳에 소나무와 철쭉 등 16종 84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었다. 1500m²(약 450평) 규모의 잔디광장도 마련했다. 또 산책로와 벤치 등 휴식시설과 홍살문(옛 관공서 등에 세우는 문), 장승, 하르방, 솟대 같은 전통 조형물도 설치했다.
녹색지대는 산림청 산하 (재)녹색사업단이 4억 원의 녹색자금을 지원해 약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이번에 문을 열었다. 안산시는 녹색지대를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문화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주원 시장은 “안산시의 도심 녹지율은 74%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주민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들도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 9월 말 현재 안산시에는 약 3만3000명의 등록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불법 체류자를 포함하면 6만 명 정도가 원곡동 등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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