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주연 ‘닌자어쌔신’, 美영화계 평가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6일 12시 41분


한류스타 비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액션영화 '닌자어쌔신'이 26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비는 영화 '스피드 레이서'로 이미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나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닌자어쌔신'의 흥행 성적은 향후 비의 월드스타 도약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닌자어쌔신'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접어든 미국에서도 화제작으로 꼽힌다. 개봉관이 3000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에 대한 미국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위클리(EW)는 '닌자어쌔신'에 총점 B를 매겼다. 같은 날 미국에서 개봉하는 경쟁작 '올드 독스'와 '더 로드'는 각각 B-와 F를 받았다.

EW의 크리스 나샤와티는 "영화 '매트릭스' 제작진이 만든 피가 낭자한 무술 액션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쉴 새 없이 피를 튀기고 내뿜는다"면서 "매 5분마다 잔인하면서도 매우 멋진(cool) 격투 장면이 쏟아진다"고 전했다.

나샤와티는 또 이 작품의 주인공이 "한국의 톱스타인 비"라고 소개하며 "살인은 이 영화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 점에서 그 일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필름크리틱닷컴은 별점 5개 중 2개로 '닌자어쌔신'에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줬다. 이 매체는 '올드 독스'와 '더 로드'엔 1개와 4개의 별점을 매겼다.

필름크리틱닷컴의 데이비드 토마스는 "악당과 싸우고 또 싸우는 초보적인 스토리의 영화"라며 "과도한 CG(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사용해 액션영화 팬들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비평했다.

또 피가 낭자해 잔인하고 화려한 몸동작 등 액션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토마스는 비의 연기에 대해서도 "자신을 스타로서 두드러지게 만드는 매력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이밖에 보스턴글로브는 C-, 시카고트리뷴은 D, 뉴욕포스트는 B-를 주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와 연예 매체의 점수를 종합해보면 '닌자어쌔신'의 점수는 평균 C가 된다. '올드 독스'와 '더 로드'의 평균 점수는 B와 D다.

'닌자어쌔신'은 실제로 영화를 관람할 일반 팬들로부터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포털 야후 이용자들은 이 영화에 A-를 주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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