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어쌔신(사진)’으로 할리우드 첫 주연에 나선 비가 26일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영화를 선보이며 박스오피스 상위에 올랐다. 한국에선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 미국에서는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에 따라 ‘닌자 어쌔신’의 흥행 장세 여부가 주목된다.‘닌자 어쌔신’은 국내 220개관에서 개봉, 9만1700명의 관객을 모았다. 또 미국에서는 2503개관에서 관객을 만나 극장 수익률 1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비밀에 싸인 암살집단에서 살인병기로 자라난 뒤 그 무자비함에 반기를 든 남자가 처절한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 따라서 호쾌한 액션의 이면에서 잔혹함이 넘쳐난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 미국에서는 17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성인과 함께 관람해야 하는 R등급을 받았다.
이런 등급의 ‘한계’로 ‘닌자 어쌔신’은 상영관을 기대 만큼 많이 확보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 같은 흥행 성과가 더욱 눈길을 모으는 것도 사실이다. 또 아시아권 배우가 단독으로 주연한 영화로서 거둔, 의미 있는 성적이라는 점도 비의 할리우드 안착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첫 단추가 되기도 한다.
향후 관건은 등급과 비교적 적은 수의 상영관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달렸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