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일정에 쫓겨 비행기에 쾌속정까지 이용하는 주인공은 강호동과 김C, 리쌍의 멤버 길이다. 이들은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 선데이-1박2일’과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덕분에 요즘 본의와 상관없이 전국을 유랑 중이다.
강호동은 3인방 가운데서 가장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박2일’을 비롯해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 팍 도사’와 SBS ‘강심장’, ‘스타킹’까지 4편에 출연중인 그는 일주일 내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특히 격주로 진행하는 ‘1박2일’ 촬영이 잡힌 주에는 그야말로 전국일주다.
강호동은 얼마전 새벽 4시까지 서울 등촌동 공개홀에서 ‘강심장’ 녹화를 한 뒤 그날 오전 7시 비행기를 타고 ‘1박2일’ 촬영을 해야 하는 경남으로 갔다. 여기서 꼬박 1박2일 동안 촬영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다른 프로그램 녹화에 나섰다.
강호동 측 관계자는 “‘강심장’이나 ‘무릎 팍 도사’ 같은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밤을 새워 녹화하고 ‘1박2일’은 야외에서 진행해 어느 것 하나 편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1박2일’과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등에 출연 중인 김C의 상황도 못지않다. 그는 최근 거문도에서 밤새 ‘1박2일’을 촬영하고 다음 날 아침 쾌속정을 이용해 제주도로 와서 ‘천하무적 야구단’에 합류했다.
심지어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길은 ‘무한도전’ 출연과 힙합듀오 리쌍의 음반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11월 말 1박2일로 미국 뉴욕을 다녀왔다. 길 측은 “리쌍 공연을 위해 뉴욕에 갔는데, 뒤늦게 ‘무한도전’의 보충 촬영 일정이 잡혀 공연이 끝나자마자 비행기 티켓을 구해 바로 서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뉴욕에 머문 시간은 채 24시간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