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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김의 MLB 수다] 야구장 수준, 화장실을 보면 안다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09-12-12 08:13
2009년 12월 12일 08시 13분
입력
2009-12-12 07:00
2009년 12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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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 때문에 홍콩이나 중국 출장이 잦은 편이다. 굳이 한국을 들러야 하는 이유는 없지만 꼭 한국 A항공사를 이용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환승한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인천공항의 부대 시설이 어느 공항보다 최고이기 때문이다.
무료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고 공항 어느 곳에서든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시간이 좀 넉넉하면 바이어들 선물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인천공항의 매력 중 하나다.
얼마전 어느 한 야구팬한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요즘 최신식 메이저리그 구장은 어떤가요?” 그의 질문에 이렇게 되물었다. “혹시 인천공항 가보셨나요?” 새롭게 건설되는 메이저리그 구장은 크기와 웅장함 보다는 정교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것은 곧 디테일에 포인트가 있다는 것인데 덕분에 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지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닌 체험 수준의 편리한 부대시설과 섬세함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트렌드다.
뉴욕 양키스 구장에는 30개가 넘는 음식업체가 137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조다.
언젠가 스타벅스커피 창업자인 하워드 슈워츠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각 매점 방문시 꼭 먼저 화장실을 확인합니다.”아무리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도 화장실이 더러우면 고객들에게는 치명적인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지어진 MLB구장 화장실은 정말 깨끗하다. 평균적으로 MLB경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실컷 먹고 마시며 야구를 즐기는 미국팬들을 감안할때 화장실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뉴욕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의 경우 여성용 변기가 374개, 남성용 변기는 351개가 구장에 설치돼 있고 경기 중계를 들을 수 있도록 화장실 내부에는 스피커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올 여름 뉴욕 타임스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세이부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포스팅하고 받은 5100만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세이부돔 화장실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그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를 일주일 동안 일본에 출장보냈다.
얼마전 인천공항에서 샤워를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샤워 시설이 야구장에는 없을까? 그리고 화장실은 지저분할 뿐더러 턱없이 부족하기만 할까?’
돔구장도, 최신식 구장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팬들이 얼굴 찌푸리지 않도록 섬세한 디테일을 챙기는 것이 우선 순위가 아닐까.
대니얼 김 Special Contributor
OB 베어스 원년 어린이 회원으로 어릴 적부터 야구에 미쳤다.
8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 메츠직원을 거쳐 김병현과 서재응의 미디어 에이전트코디네이터로그들과 영욕을 함께 했다.(twitter.com/danielkim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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