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변수 널린 올 정시… 9가지 체크포인트 점검 또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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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4일 03시 00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8일 배부됐다. 올해 수능은 수리와 언어영역이 쉽게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의 눈치작전이 심해지고 하향지원을 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시모집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자. △수능 응시자 수 증가 △수능 비중 확대 △수시모집 인원 확대로 인한 정시모집 인원 감소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 확대가 있다.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를 중심으로 지망하는 대학의 유·불리를 신중히 고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한다. 올해 정시모집 특징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알아본다.》

1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을 노려라

수능 성적이 비교적 좋다면? 수능 우선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하다. 올해 입시에서 주요 대학은 대부분 최대 모집군에서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을 한다.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는 올해 수능 우선선발 전형을 신설했다. 서강대는 지난해 50%에서 60%로,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는 50%에서 70%로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늘렸다.

수능 100% 전형은 대학의 최대 모집군을 제외한 다른 군에서 수능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모집 정원 전체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단, 학생부 등 다른 전형 요소에 비해 수능 성적이 탁월한 자립형사립고 및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형인 만큼 합격점수가 다소 높음을 고려한다.

2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를 정확히 이해하라

지망하는 대학이 수능 성적에서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급 중 어떤 요소를 반영하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본다. 수리영역을 잘 본 학생이라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백분위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다.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백분위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113개,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58개, 등급을 반영하는 대학이 24개다. 백분위점수와 표준점수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은 23개, 백분위점수와 등급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은 2개다. 세 개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4개다.

서울소재 대학은 대부분 표준점수만 반영하거나 백분위점수와 표준점수를 함께 활용한다. 그러나 이화여대를 포함해 대부분의 여대와 숭실대, 홍익대는 백분위점수를 활용한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는 탐구영역의 경우 백분위점수를 활용해 자체 변환점수를 반영한다. 이들 대학들은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다고 해도 탐구영역이 합격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3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황금조합’을 찾아라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성신여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는 모집 군에 따라 2, 3개영역을 반영하며 건양대, 관동대, 인제대 모두 의학계열에서는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언어, 수리, 외국어에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3+1’ 방식에 비해 외국어와 탐구영역을 반영하고 언어와 수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2+1’ 방식이 지원자에게 부담이 적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라고 해도 경쟁률과 합격점수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 영역 조합을 꼼꼼히 파악한다.

서울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수리영역의 반영비율이 높다. 고려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반영 비율이 높고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낮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반영 비율이 높고 사회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낮다.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높다.

4 영역별 가중치를 판단해 지원 대학을 정해라

자신의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의 대략적인 범위를 정한다. △수능 반영 영역 △수능 성적 활용 방법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를 통해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고른다.

수능 총점은 같더라도 대학별로 10점 이상 환산점수가 차이 날 수도 있다.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의 점수가 좋다면 그만큼 환산 점수가 올라간다. 지망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과 자신의 영역별 점수를 비교해 유·불리를 판단한다.

5 수리, 탐구영역 반영 방법을 이해하라

주요 대학은 인문계열의 경우 수리 ‘가’, ‘나’ 또는 탐구영역을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이 같은 영역에 가산점을 주며, 의예과는 수리 ‘가’ 또는 과탐을 지정한다.

경희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는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와 ‘나’를 모두 반영하지만 수리 ‘가’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준다. 따라서 교차 지원 시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살펴 수리 ‘가’형, 과탐 응시자와 경쟁력이 있는지 신중히 판단한다.

서울대는 탐구영역을 네 과목 반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은 두세 과목을 반영한다. 탐구영역의 반영과목 수도 주요 변수다. 연세대는 올해 3과목 응시 3과목 반영으로 변경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적용된 4과목 응시 3과목 반영을 유지했다.

주요 대학은 대부분 제2외국어, 한문을 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인정한다. 경희대는 자체 계산 방식으로 산출한 제2외국어 성적이 외국어영역보다 높으면 이를 외국어영역으로 대체할 수 있다.

6 교차 지원 시에는 가산점에 유의하라

교차 지원 시에는 반영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10점 이상, 가산점에 따라 5점 내외의 점수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영역별 가중치와 가산점을 꼼꼼히 따져본다.

많은 대학이 인문계열의 경우 사탐, 제2외국어 중 한문에 가산점을 준다.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특정 영역이나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단국대는 수리 ‘가’ 선택 시 가산점을 주고, 부산대는 사탐 중 국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외국어계열학부, 국제학부는 제2외국어영역에 가산점을 준다.

수리 ‘가’, ‘나’와 사탐, 과탐을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수리 ‘가’형 또는 과탐영역에 가산점을 준다. 과탐 Ⅱ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예년까지는 수리 ‘가’의 난도가 높아 수리 ‘나’에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많았다. 수리 ‘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리 ‘가’보다 4점 높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수리 ‘가’, ‘나’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같다. 따라서 수리 ‘나’를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수리 ‘가’의 가산점과 자신이 받은 수리 ‘나’ 점수의 유불리를 따져 교차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7 3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

주요 대학은 대부분 가·나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곳에 합격하는 전략을 세운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인원이 적어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가·나군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등록하지 않아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해 합격 여부를 알기 어렵다. 정시에 주어진 3번의 지원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1회 이상은 합격 위주의 안전지원을 하고 적정, 소신 지원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

8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꼼꼼히 확인하라

정시모집에서는 대체로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낮아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그러나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40%, 비교과 10%를 반영하므로 학생부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서울대 지원자 중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이에 따라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은 수험생은 2단계에서 이런 불리함을 논술고사로 만회하기 어려움을 고려한다.

9 신설학과 및 특성화학과의 경쟁률을 주목하라

신설학과나 특성화학과의 경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고 취업 보장 같은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학과는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 한양대 파이낸스경영, 인하대 아태물류학부·글로벌금융학부가 대표적.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한양대 에너지공학·융합전자공학부, 건국대 특성화학부,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는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특성화학과다.

이해웅 ㈜타임교육 하이스트 대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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