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오스 KOICA봉사단에 격려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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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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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물질적 도움보다 큰 마음으로 사랑해야”

이미정씨 “450여명에 태권도 가르쳤어요”

“한국에서 많은 지원을 했기 때문에 여기 라오스 주민들은 중국, 일본보다 한국을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라오스 시엥쿠앙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이미정 씨(23·사진)는 새해 첫날인 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전화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한국성서대 신학과에 다니다 2008년 8월부터 라오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물질적으로 도와준다고 해서 인정받는 게 아니라 더 큰 마음으로 (현지인들을) 사랑해야 좋아한다”며 “해외에 나가 있는 봉사자들이 긍지를 갖고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씨가 한국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다는 말을 듣고 “전화로 안부를 자주 전해야 한다. 그래야 할머니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이 씨는 태권도 공인 4단에 합기도가 2단이다. 이 씨가 지금까지 가르친 제자는 450여 명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이 씨가 가르친 제자가 동남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 씨는 “처음 왔을 때는 아이들이 한국을 전혀 몰랐지만 지금은 태권도 관련 용어는 물론 개, 돼지, 새 등 한국 단어들도 곧잘 말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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