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기수 ‘과천벌 최강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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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9일 07시 00분


2009년 서울경마 결산
다승왕·통산 1만 기승 위업 ‘동반의 강자’ 대표마 맹활약…박대흥 53승 조교사 넘버원

2009년 6월 박태종 기수가 1500승을 달성한 뒤 관객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09년 6월 박태종 기수가 1500승을 달성한 뒤 관객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09년도 서울경마공원의 숨 가빴던 질주가 끝나고 2010년 레이스가 시작됐다. 2009년 한 해 동안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총 95일, 1081회의 경주가 시행됐다. 특별·대상경주는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시작으로 제28회 그랑프리(GI)까지 총 25회가 열려 경마팬을 즐겁게 했다. 2009년 한 해 서울경마공원 매출액은 약 4조7000억 원. 1630만 명이(한국마사회 총 매출액 약 7조 2800억 원, 입장인원은 2160만 명) 입장해 서울경마공원의 레이스를 즐겼다. 이 같은 수치는 2008년도와 대비했을 때 매출액은 4.7%, 입장인원은 0.2% 증가(한국마사회 전체 매출 1.8% 감소, 입장인원 2.1% 증가)한 것이다. 각 부문별로 2009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경주마 다승 부문에서는 마주협회장배(GIII)와 그랑프리(GI)에서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동반의강자’(36조 김양선 조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2009년도 연도대표마로 선정되기도 한 ‘동반의강자’는 지난 해 7차례 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하는 등 통산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동반의강자’와 함께 7승을 기록한 또 하나의 마필은 ‘홀리드리머’(51조 김호 조교사)였다. ‘홀리드리머’는 총 9회 출전해 7승을 기록했다. 국산마의 자존심인 ‘나이스초이스’가 최고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여 가장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스초이스’는 2009년 한 해 동안 8전 5승으로 5억 4800만원을 벌어들여 5억 2100만원의 ‘동반의강자’를 앞섰다.

초반 젊은 후배들의 약진에 주춤하는 듯 했지만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가 2009년도 기수부문 다승왕에 오르면서 과천벌 최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박태종 기수는 2009년 654전 114승, 2착 100회로 승률 17.4%, 복승률 32.7%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도 가장 많아 연간 누적 수득상금이 48억 원을 넘었다. 하지만 실제로 기수가 가져가는 몫은 이 가운데 6.49%로 박태종 기수가 개인적으로 번 상금은 약 3억 원 정도이다. 박태종 기수는 2009년 마지막 경마일에 개인통산 1만회 기승 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다승 2위는 조경호 기수(108승), 3위는 최범현 기수(104승)가 이름을 올렸다.

박대흥 조교사(18조)가 신우철 조교사(34조)를 제치고 조교사 다승부문 1등을 차지했다. 박대흥 조교사가 53승, 신우철 조교사가 51승을 기록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조교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기록한 조교사는 36조의 김양선 조교사. 2009년도 연도대표상 최우수 조교사와 황금편자상 조교사 부문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 조교사는 약 20억 원이 넘는 누적상금(실 지급액은 6.85%인 약 1억 3700만원)을 벌어들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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