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전이 누리꾼들이 이번 겨울에 가장 보고 싶은 전시 1위에 꼽혔다. 공연 전문 예매 사이트 ‘맥스 티켓’이 7∼11일 실명 누리꾼 5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워홀전은 반수를 넘는 52.9%의 압도적 득표율로 단연 첫손에 꼽혔고 ‘세계 문명전 태양의 아들 잉카’전이 16.1%로 2위를 차지했다.
전시를 보고 싶은 이유는 다양했다. “독특한 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워홀의 작품세계에 빠지고 싶다” 등등. 여기에는 “역시 명성 그대로 거장의 예술혼을 느꼈다”는 관람객의 호평이 입소문을 탄 것도 한몫을 했다. 이번 전시엔 12일까지 5만5000명이 다녀갔다.
‘시대의 거울’을 자처했던 워홀의 작품이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고전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결과가 있다. 지난해 말 독일의 ‘마나거 마가친’에서 작고한 현대미술가들의 순위를 매겼는데 여기서 워홀이 ‘위대한 작고 작가 1위’로 선정된 것. 이 잡지는 한국 출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10위로 뽑았고 2∼9위에 요제프 보이스, 마르틴 키펜베르거, 외르크 이멘도르프, 솔 르윗, 로이 리히텐슈타인, 도널드 저드, 댄 플래빈, 로버트 라우션버그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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