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핸드볼 ‘최강’ 두산이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0SK핸드볼큰잔치 결승 1차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에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4일 승자 토너먼트 결승에서 22-24로 패해 이미 1패를 안고 싸웠던 두산은 이날 패하면 패권을 넘겨주는 절박한 처지였지만, 박빙 승부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월드스타 윤경신(사진)을 앞세운 ‘창’ 두산과 막강 골키퍼 강일구를 내세운 ‘방패’ 인천도개공의 1차전은 게임 종료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에 진행됐다. 두산은 전반을 15-14, 1점차로 앞섰지만 후반 중반 윤경신의 중거리슛이 강일구에 번번이 막히면서 한때 2점차까지 뒤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상대 유동근이 2분 퇴장을 당한 틈을 이용, 23-22로 뒤집었고 종료 1분20여초를 남기고 윤경신이 결정적인 한방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0점을 기록한 윤경신은 게임 MVP에 선정됐고, 2연패를 노리는 두산과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인천도개공은 20일 오후 4시 패권을 놓고 결승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