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바닷길요트일주] 풍랑 때문에 못 들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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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0일 07시 00분


여수 향일암 단상

지난해 12월 20일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 스포츠동아 DB
지난해 12월 20일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전남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 스포츠동아 DB
집단가출호는 당초 12월 5일 남해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여수 돌산도 향일암에 들러 박영석 대원과 합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일 몰아친 풍랑에 소리도에서 발이 묶여 이튿날 어쩔 수 없이 향일암을 건너뛰고 남해 물건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물건항으로 가는 길에 망원경으로 바라본 향일암이 전부였다. 항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며칠 뒤 충격적인 향일암 화재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날 풍랑이 없었다면 화재 전 마지막 향일암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터였다.

향일암은 1984년 2월 전남 문화재 40호로 지정된 화엄사 말사(末寺)로 원효대사가 659년(의자왕 19년)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했다.

송철웅 아웃도어 칼럼니스트 cafe.naver.com/group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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