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25·의정부시청)과 이규혁(32·서울시청)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둘은 16일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열리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500m에 동반 출격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이강석과 이규혁은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랭킹에서 각각 1, 2위에 올라 있다. 올림픽 개막 전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강석을, AP통신은 이규혁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한국 기록(34초20) 보유자인 이강석은 지난해 3월 이번 대회 장소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 코스 기록(34초80)을 세우며 우승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전문가들이 세계 기록(34초03) 보유자인 제러미 워더스푼(캐나다)보다 이강석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5번째 올림픽 출전으로 ‘4전 5기’에 나서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도 지난달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최종 국제대회인 월드스프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몸 상태로 밴쿠버에 입성했다.
17조에 속한 이강석은 일본 단거리의 간판 가토 조지, 19조에 편성된 이규혁은 월드컵 랭킹 5위인 나가시마 게이이치로(일본)와 1차 레이스를 펼친다. 순위는 1, 2차 레이스 기록 합계로 가린다. 모태범(21·한국체대·13조)과 문준(28·성남시청·14조)도 함께 출전한다.
한편 15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 출전한 노선영(21·한국체대)은 4분17초36으로 전체 28명 중 19위를 기록했다.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의 이인복(26·전남체육회)은 6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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