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꼴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이었지만 그중 대다수는 회담 자체를 위한 회담이 아니라 의제와 장소 등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의 53.4%가 ‘의제나 회담 장소 등 우리 측 요구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경우 성사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조건 없이 빨리 성사되어야 한다’는 대답은 18.5%였다. ‘핵문제 해결 없는 정상회담은 반대한다’는 응답은 22.3%였다.
정상회담이 우리 측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에서 성사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대부분 계층에서 50% 안팎으로 높게 나왔다. 조건 없이 성사돼야 한다는 견해는 40대(23.0%), 호남 거주자(28.0%), 국정 운영 부정적 평가자(24.9%) 등에서 높게 나왔다. 핵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은 50대 이상(29.6%), 대구·경북 거주자(28.8%), 한나라당 지지층(27.6%)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가계의 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절반 정도(52.6%)가 ‘1년 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나빠졌다’는 38.8%, ‘나아졌다’는 8.0%였다.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호남(50.5%)과 대구·경북 거주자(44.2%), 국정운영 부정적 평가자(48.1%)에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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