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세계 신기록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49·사진)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서 코치는 “오늘 준비가 잘됐고 집중을 잘했다. 경기장에서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경기 전 김연아에게 경기장을 둘러보고 분위기에 적응하라고 얘기해 줬다”고 밝혔다.
경기장에서 연기 전 김연아의 이름이 호명될 때 유독 캐나다 관중의 함성이 컸다. 다름 아닌 오서 코치 때문이다. 오서 코치는 캐나다 출신으로 현역 시절 최고의 피겨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1984년 사라예보와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다. 오서 코치는 22년 만에 지도자로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한 제자의 모습에 오서 코치는 “아사다 마오에 이어 연기를 하면서 부담이 컸을 텐데 역시 김연아의 승부욕은 강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서 코치는 26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은 준비한 대로 할 예정이다. 쇼트프로그램 결과를 잊고 이제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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