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홈경기에서 주포 김주성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86-84,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3위 KCC보다 한 경기가 더 남은 4위 동부는 0.5게임차로 KCC를 압박, 3위 싸움을 끝까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양팀 시즌 맞대결 전적은 3승3패 동률. 만약 두 팀의 시즌 최종 성적이 같아지면 두 팀간 공방률을 따져야하는 복잡한 상황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승부는 84-84로 맞선 4쿼터 종료 12.2초를 남기고 갈렸다. 동부는 상대의 반칙작전을 통해 얻은 자유투를 박지현이 두개 모두 침착하게 꽂아 넣었지만 KCC는 마지막 공격에서 강병현의 3점슛이 에어볼이 되면서 허무하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박지현은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표명일이 13득점·7도움으로 만점 조연 역할을 했다.
KCC는 전태풍이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져 3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구에서는 안양 KT&G가 21점을 수확한 크리스 다니엘스를 앞세워 홈팀 오리온스를 95-8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창원 LG는 서울 SK에 80-61, 대승을 거두고 4위 동부와의 간격을 1게임차로 유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