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선수단이 28일 캐나다 밴쿠버 팬퍼시픽호텔에서 한국선수단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번 올림픽의 성과에 대한 자축과 함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선수단과 대한체육회 임직원, 국제빙상경기연맹 임직원을 비롯한 국내외 취재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장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와 스피드스케이팅 남녀부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이상화(이상 한국체대), 스피드스케이팅 1만 m에서 우승한 이승훈(한국체대),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단국대) 등 금메달리스트가 모두 모였다.
○ 체육회-연맹 임직원 등 200명 참석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메달리스트였다. 특히 김연아에게 쏠린 관심은 다른 메달리스트의 부러움을 살 만했다. 김연아는 행사장에서 계속된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 부탁에 몸살을 앓을 정도였다. 결국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10여 분 만에 서둘러 행사장을 떠나야 했다.
김연아는 빠졌지만 사진과 사인 요청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황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모태범 이승훈 성시백(용인시청)에게는 많은 여성이 몰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승훈은 “정말 정신이 없다”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 이상화가 김연아와 악수를 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두 스타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 모태범-성시백 여성팬 인기 ‘짱’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박승희(광문고) 등 다른 선수들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 16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피겨스케이팅 곽민정(군포 수리고)도 쇼트트랙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쇼트트랙 조해리(고양시청)는 호텔 라운지에 마련된 그랜드 피아노에서 멋진 연주를 하며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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