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5명중 2명 3·1 절 의미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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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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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3919명 조사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중 5명 중 2명은 ‘3·1절은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국 초중고교생 3919명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3·1절 관련 학생 인식에 관한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1절을 어떤 날로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고 정확하게 답한 학생은 59.1%였다. 나머지 40.9%는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광복절), ‘애국선열을 추모하는 날’(현충일), ‘헌법 제정·공포 기념일’(제헌절) 등으로 잘못 답했다. ‘모르겠다’는 학생은 5.1%였다.

학생들은 ‘3·1절과 관련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으로는 유관순 열사(59.3%)를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태극기(18.8%) △공휴일(7.5%) △기미독립선언문(6.8%) 순이었다.

한국교총은 “3·1절의 정확한 의미나 공휴일로 지정한 이유를 모르는 학생이 많다는 뜻”이라며 “학교 교육 과정에서 국가기념일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때 그 감격 그대로28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이 열렸다. 역사어린이합창단원들이 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그때 그 감격 그대로
28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이 열렸다. 역사어린이합창단원들이 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또 태극기를 4괘와 태극 문양으로 그린다는 것을 아는 학생은 76.7%였고 ‘3·1절 등 국가기념일에 집에서 태극기를 내걸어야 한다’고 답한 학생은 71%였다. 애국가를 4절까지 모두 부를 줄 안다고 답한 학생은 55.7%였다.

학생들은 ‘일본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질문에 43.8%가 ‘과거사를 잊고 이웃나라로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했지만 ‘과거사 때문에 부정적으로 본다’는 학생도 42.9%로 나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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