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동산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과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시프트)다. 청약 대기자의 관심은 9일과 10일
각각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위례신도시와 시프트에 쏠려 있다. 하지만 청약예금과 부금 통장 가입자에게 이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보금자리주택과 시프트의 대부분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민영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낮은
보금자리주택이 쏟아지면서 청약예·부금 가입자의 청약 기회는 점점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청약예·부금 가입자 수도 지난해 20%
정도 감소했다. 민영아파트 청약을 통해 통장을 쓸 기회가 줄어들자 청약저축과 예·부금의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갈아탄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위례-시프트에서 눈돌려 민영아파트 공략 서울 강남-경기 용인·남양주 등 중소형 분양 잇따라
그렇다면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은 3월 내 집 장만을 어디서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청약부금 및 소액 예금자들은 서울 강남구와 경기 용인·남양주에서 분양되는 단지를, 전용면적 85m² 초과 예금자는 인천 송도 중대형 물량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청약예·부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임대 포함)는 전국 27개 단지, 1만2865채로 집계됐다.
○ 청약부금 및 소액 예금자… 서울 강남, 금호동 재개발 주목
전용면적 85m²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와 청약부금 가입자들은 서울 강남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청약예·부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되며 그동안 강남 지역에서 분양이 뜸했던 중소형 아파트가 선보인다. 그만큼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종합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역삼종합시장 자리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모두 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68채 가운데 77∼113m²의 60채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3년 후에 전매가 가능하다. 단지 주변에 역삼초, 도곡중, 역삼중, 은광여고, 중대부고, 숙명여고, 단대부고 등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3.3m²당 1800만∼1900만 원 선으로 분양가는 이보다 높은 2000만 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전체 497채 가운데 31채를 일반분양한다.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m² 이하 청약예금자 대상 물량은 △83m² 9채 △84m² 6채 △111m² 4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현재 거래되는 조합원 분양권 가격은 3.3m²당 1540만∼1878만 원으로 분양가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호17구역은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가깝고 강변북로, 동호대교 등이 인접해 교통 여건이 좋다. 현재 금호동 일대는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 경기 지역에서는 남양주와 용인
경기 지역에서는 신안이 남양주시 별내지구에 짓는 아파트 874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113m²(전용면적 85m²) 이하의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중대형을 주로 선보였던 별내지구에서 첫선을 보이는 중소형아파트인 것.
불암산이 단지 서쪽으로 바로 붙어 있어 산 조망이 가능하다. 예상 분양가는 3.3m²당 1100만∼1200만 원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속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7년간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용인시 영덕동에서는 동부건설이 109∼131m²의 233채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과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단지 남동쪽에 수원 영통지구가 있어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영흥체육공원이 가깝다. 2013년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인 영덕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이동도 한층 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부산 대규모 재건축 선보여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주공 재건축 단지의 2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5239채 가운데 109∼201m²의 1405채가 일반분양으로 예정돼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가깝고 주변에 일신기독병원, 대형마트 같은 편의시설이 많다. 단지 동쪽으로는 금곡산이 있고 서쪽으로 낙동강이 흘러 주거 녹지비율이 높다. 분양가는 작년 9월 1차 분양 때와 비슷한 3.3m²당 740만∼980만 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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