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등은 19일 북측이 실시하는 부동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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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한국관광공사 등 “北 부동산조사에 응할것” 금강산 관광 중단된 틈 노려… 中여행사
4월 사업시작說 “신변보장을” “軍 조사참여”… 남북 강경속 타협 가능성도
북한 노동당 산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가 금강산관광지구 내 부동산을 가진 남측 사업자들을 25일 소집한 것과 관련해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등은 19일 북측이 실시하는 부동산 조사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에 보유한 부동산은 모두 합해 2500억 원 규모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 등 금강산에 투자한 다른 기업들과도 대응 방법 등을 논의하겠다”며 “23일까지 북측이 요구한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조사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공사는 현대아산과는 달리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조사에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참석 여부에 대한 사업자들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사업자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고 사업자들이 북측에 입장을 개진하거나 협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사업자가 꼭 다 가는 것이 아니라 현대아산과 협의를 한다든지 다른 방식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천 대변인은 남한 정부가 건설한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와 관련해 “정부는 사업자들과 함께 금강산에 갈 계획이 없다”며 “이산가족면회소는 관광시설이 아니라 남북한 당국이 합의하에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시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측은 남측 부동산 조사에 내각은 물론 군부 인사들까지 참여시키겠다고 남측에 통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자 없이 방북한 남측 사업가들이 북한 군부의 위협적인 언사를 듣는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08년 12월 17일 당시 김영철 국방위원회 국장(현 인민군 정찰총국장)은 개성공단에서 기업인들을 모아놓고 “남측 당국은 앞에서는 대화 의지가 있다고 하고 뒤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 “우리는 개성공단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남북 양측은 ‘치킨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치킨게임은 두 명이 차를 몰고 서로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다 먼저 핸들을 꺾는 쪽이 지는 게임. 북측은 18일 “다음 달 관광이 재개되지 않으면 새로운 사업자가 해외 및 국내 관광을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정부는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 문제가 보장돼야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일부 중국 여행사가 금강산 및 개성을 포함한 북한 관광을 4월에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실제로 새로운 사업자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사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외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은 대외 신인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남측도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만큼 양측이 극적인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 당국자는 “북측이 관광객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문서에 내각 등의 명의로 사인을 하면 관광 재개의 3대 조건 중 나머지인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은 거기에 포함된다고 간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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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0-03-20 05:54:26
금강산 관광 절대 반대 왜 적에게 달러를 줄려고 하는가 ? 현대아산은 사업을 접어라 이적 행위이다
2010-03-20 08:26:16
금강산도 개성공단이나 관광사업도 처음부터 김정일 말만 믿고 추진한 사업으로 북한 맘대로 휘둘리게 되어 있다. 사상자가 발생하고 급기야 마음에 맞지않는다고 재산 압류운운하게 되는 것.. 안전보장등 제도적 정비가 완비된 후에나 관광을 허가하겠다는 정부의 결론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010-03-20 08:00:36
김정일의 야수적인 근성이 발작했다.왜 현대 아산은 그런것에 대한 대책도 없이 투자했나.또는 모르고 했나.손해 보아도 마땅하다.애초에 김정일 괴뢰 집단과는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보아돈 만행으로 보라충분히 알 수 있었던것이 아닌가.현대는 손해를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단정적,으로 말해 현 시점에 금강산, 개성 관광을 가거나 개성공단에 사업을 확장하는 대한민국 국민이있다면 남한에 숨어서 활동하는 간첩 혹은 북의 빨치산 부대라 할 수 있다.
2010-03-20 21:54:38
북한을믿고 애초에 한국정부와 현대가 시설투자한게잘못이다.
한국에서투자한시설물들은 언제고 북한에 몰수달할소지를지니고있는건데 이제새삼스러울건없다
앞으로북한은 체제유지상 지금보다 더 한국을압박할가능성이많은데 그 수치를모두감당할거며 북한에투자액 2천억보다 앞으로들어갈돈이더 많을거라면 이시점에서 포기해야한다 우리속담에 내X주고뺨맞는다는 우를 더이상범해선않된다
2010-03-20 15:22:24
돈 벌어 대량살상무기나 구입하고 북한주민은 강냉이밥만 먹이는 금강산 관광 사업은 문 닫아야 합니다. 백해무익한짓입니다. 한국 좌익들이 금강산 관광으로 정신무장만 강화할 뿐입니다.현대가 제 정신였으면 금강산 관광사업 안했습니다.완전히 미친짓입니다. 김정일한테 대량살상무기 구입비 제공하는 반역 매국짓을 왜 합니까 ?
2010-03-20 13:13:42
북한이 남한 재산을 몰수하는 날이 김정일의 제사날이 될것이다. 그파장은 세계를 상대로 화폐계혁을 한 것과 다름없을 것이며 중국사람 이외에는 북한에 아무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정일아 제발좀 몰수 해바라!!!
2010-03-20 11:57:56
남북관계는 국제관계도 아니고 세력균형상태 패러다임도 아니고 수학문제도 아니다. 남북한 양쪽이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야한다.
남쪽은 배푸는 쪽이고 북쪽은 받는쪽이다.북쪽은 체재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다. 북한 출구전략도 경지출구전략못지않게 중요하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한다. 북한이 현대 아산 금강산 재산을 몰수한다면 통일부는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식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막상막하는 공존할수 없다. 회담제의도 한 방법이다.
2010-03-20 11:11:02
중국 여행사가 사업하게 냅둬라.
2010-03-20 11:10:11
금강산 하면 내 마음속에 항상 불안감을 안겨주는 게 있다. 바로 이산가족면회소다. 왜 금강산에 지었나. 그렇게도 북한을 몰랐는가. 그들은 결국 민간인을 총으로 쏴죽였다.
누가 뭐래도 금강산은 북한지역이다. 이는 협박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정부가 참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이런 판국에 앞으로 자유로운 이산가족 상봉이 과연 이뤄질 수 있겠는가. 면회소는 이번 기회에 영구 폐쇄해야 한다.
2010-03-20 09:19:24
현대 옌간하면 점점 더 말여들가전에 손털고 나와라.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이나 다 국가에 반역하는 사업이다.
금강산도 개성공단이나 관광사업도 처음부터 김정일 말만 믿고 추진한 사업으로 북한 맘대로 휘둘리게 되어 있다. 사상자가 발생하고 급기야 마음에 맞지않는다고 재산 압류운운하게 되는 것.. 안전보장등 제도적 정비가 완비된 후에나 관광을 허가하겠다는 정부의 결론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010-03-20 08:00:36
김정일의 야수적인 근성이 발작했다.왜 현대 아산은 그런것에 대한 대책도 없이 투자했나.또는 모르고 했나.손해 보아도 마땅하다.애초에 김정일 괴뢰 집단과는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보아돈 만행으로 보라충분히 알 수 있었던것이 아닌가.현대는 손해를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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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0 05:54:26
금강산 관광 절대 반대 왜 적에게 달러를 줄려고 하는가 ? 현대아산은 사업을 접어라 이적 행위이다
2010-03-20 08:26:16
금강산도 개성공단이나 관광사업도 처음부터 김정일 말만 믿고 추진한 사업으로 북한 맘대로 휘둘리게 되어 있다. 사상자가 발생하고 급기야 마음에 맞지않는다고 재산 압류운운하게 되는 것.. 안전보장등 제도적 정비가 완비된 후에나 관광을 허가하겠다는 정부의 결론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010-03-20 08:00:36
김정일의 야수적인 근성이 발작했다.왜 현대 아산은 그런것에 대한 대책도 없이 투자했나.또는 모르고 했나.손해 보아도 마땅하다.애초에 김정일 괴뢰 집단과는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보아돈 만행으로 보라충분히 알 수 있었던것이 아닌가.현대는 손해를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