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기부에 대해 가르쳐준 사람은 엄마이며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서 매우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지내는 친구들이 용돈을 모아 다른 친구들을 도왔고 자신들도 (다른 이들에게)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전해들었다”면서 “나누면 더 불어난다. 이는 경험을 통해 얻은 내 삶의 또 다른 지표가 됐다”고 밝혔다.
G세대 스타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문근영이 각종 기부 및 봉사활동에 나서고 팬들은 다시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방식. 문근영은 이를 통해 또 다른 “삶의 지표”를 배워왔다. 문근영뿐 아니라 지드래곤, 이민호, 소녀시대, 김연아 등 숱한 G세대 스타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이에 대한 대중의 사랑에 보답하듯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에 진 빚을 갚아왔다. 팬들 역시 이에 동참하며 또 다른 삶에 대한 태도를 배워나간다. 그러므로 G세대 스타들은 팬들과 교감하며 함께 자라나는 과정에서 더욱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팬덤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룹 2PM 재범과 관련해 팬클럽 회원들이 보여준 행동은 그 단적인 사례다. 이들은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세상의 시선과 소속사의 대응에 반대하며 조직적인 시위를 벌였다. 재범의 ‘석연치 않은 사생활 문제’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팬클럽의 행위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았지만 이와는 별도로 팬들은 이제 스타에 대한 사랑을 넘어 한국의 대중문화 ‘생산자’들에 대한 ‘소비자’로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등 과거의 일방적인 ‘생산→유통→소비’ 방식을 넘어 ‘생산→유통↔소비↔생산’의 순환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