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상 최고위원이 24일 7·28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은평을 재선거가 조기에 가열되는 분위기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의 의원직 상실(공직선거법 위반)로 비어 있는 은평을은 2008년 4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4선 도전에 실패한 곳이다. 이 위원장의 재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위원장을 꺾겠다는 야권 인사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평을 재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총장, 첫 여성 국무총리서리, 옛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그는 이달 초 개인사무실과 집을 은평을 지역으로 옮겼다. 민주당에서는 장 최고위원 외에도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과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한광옥 상임고문이 이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 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은평을 출마를 권유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근태 상임고문을 이 지역에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이재오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무에 충실하겠다”면서도 “주변 상황이 바뀌면 (은평을 재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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