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정부 조달시장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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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5500억달러 규모 ‘황금어장’
한국 11개업체 수주경쟁 나서

23일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 25일까지 정부조달박람회(FOSE)가 열리는 현장이다. 올해 주 전시분야는 정보기술(IT)과 관련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보안, 통신장비, 그린테크놀로지 분야. 전 세계 500여 업체가 참여해 미국 정부에 조달을 하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현장이다.

미국연방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5500억 달러 규모로 한국 전체 수출액인 3635억 달러보다 덩치가 큰 시장이다. 정부 조달시장은 일반 상업거래와 달리 엄격한 사전 사후 통제를 받는 등 거래 성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가 까다롭지만 한번 납품에 성공하면 거의 영구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는 ‘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박람회에 참관하는 사람들도 일반인이 아닌 국방 분야의 연방정부 담당자와 지방정부 담당자, 정부조달기업 관계자들로 평균 구매력이 400만 달러 정도인 큰손들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KOTRA 워싱턴 무역관의 지원 속에 아하정보통신, 스프리마, 세화P&C, 뷰텍, 한국TSCMCO, 버텍스 LCD코리아, 아크로젠텍, 웰바스, INS, 픽스테아 등 11개사가 한국관을 만들고 세계의 기업들과 뜨거운 조달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한국관 참가기업인 잉카솔루션은 미국 연방정부의 조달 벤더 중 하나인 위스크래프트사에 친환경 절전멀티탭을 향후 10년간 매년 200만 달러 규모로 장기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잉카솔루션의 대기전력 제어장치는 2008년 제네바 국제발명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검증된 기술이기도 하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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