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세일… 세일…” 미분양 아파트 전국에서 할인-판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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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일 03시 00분


지방은 양도세 감면 혜택도… 개발호재-역세권 아파트 눈여겨봐야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연장되면서 건설사들의 ‘미분양 세일’이 늘고 있다.
이번 양도세 감면은 분양가 할인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 할인에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개발 호재 지역이나 역세권의 유망 미분양 아파트로 눈 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전세금이 급등한 지역에서는 전세금에 돈을 조금 더 보태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도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집을 팔 때를 고려해 입지와 개발 호재 등 각종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양도소득세 감면 연장

이번 양도세 감면 혜택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뺀 지방 미분양에 한해 내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된다. 또 분양가 인하 정도에 따라 감면 폭을 달리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많이 깎을수록 세금도 그만큼 줄여주는 식이다.

양도세 감면율은 △분양가를 10% 낮추면 60% △인하폭이 10% 초과∼20% 이하이면 80% △인하폭이 20% 초과이면 100%가 각각 적용된다. 중도금 이자대납이나 무료 옵션 제공 등으로 간접적인 미분양 세일을 하고 있는 아파트는 포함하지 않는다.

지방 미분양은 1월 말 현재 9만3213채로 전국 미분양 물량 11만9039가구 중 78.3%를 차지한다.

지방 분양가 할인 아파트

KCC건설은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분양한 ‘KCC스위첸’의 잔여물량 20%를 분양 중이다. 158∼198m²형 293채로 이뤄진 단지며 이미 입주가 진행 중이다. 계약자에 한해 동과 층에 따라 분양가를 6000만∼1억300만 원 할인해주고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역이 가깝고 인근에 월서초등학교, 영남중학교, 영남고등학교 등이 밀집해 있다.

효성은 강원 원주시 행구동에서 ‘효성백년가약’의 미분양 물량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117∼189m²형 652채로 이뤄졌으며 현재 전 유형에 30% 정도의 물량이 남아있다. 분양가의 14∼21%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발코니 확장, 새시 등도 무료 시공해주고 있다. 행구동 일대는 혁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으로 효성백년가약은 혁신도시 지역과 마주보고 있다.

수도권도 분양가 할인

수도권에서도 입주를 시작했거나 입주가 임박한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앞 다퉈 분양가를 할인해주는 아파트가 많다. 양도세 감면 혜택은 볼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트’를 분양 중이다. 1142채 대단지로 85∼215m²의 238채가 일반 분양 물량. 85m²는 9%, 113∼215m²는 10% 정도 깎아주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가깝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서초아트자이’를 할인해주고 있다. 178∼333m²의 164채로 이뤄진 단지로 204m²형 5%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잔금을 선납하면 분양가를 8∼15% 할인해준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가깝다.

개발호재, 역세권 등 꼼꼼히 따져야

할인과 절세 조건에 끌려 무작정 계약하는 것은 곤란하다. 교통, 교육 등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개발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먼저 노려볼 필요가 있다. 배후 인구가 많은 공단도시나 청사 이전, 도로 개통,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개발이 있는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를 우선순위로 고려해볼 만하다. 또 미분양은 동과 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남보다 먼저 발품을 팔고 움직여야 좋은 층과 향을 확보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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