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은 3월 학력평가 이후 수능 직전까지 많게는 10차례의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런 숨 가쁜 일정 중에도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사항이 있다. 바로 목표대학 관리다. 수험생은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으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몸과 마음은 더욱 지치기 마련이다. 바로 이럴 때 목표대학에 대한 꿈은 절망이 아니라 여전히 희망이다.
목표대학에 대한 희망은 최종 고지인 수능을 향한 강력한 학습 동기가 된다. 목표대학을 합격했던 선배들은 어떤 식으로 목표대학 관리를 해왔을까? 목표대학 관리법을 꼼꼼히 살펴보자.
첫째, 목표대학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작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모의고사 결과를 치를 때마다 현재 내가 목표대학으로 설정했던 대학 배치점수와 현재 내 점수와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목표가 현실 가능한 수준인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분화한 영역별 점수 향상 시나리오가 나와야 한다. 현재 점수가 부족하더라도 목표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점수를 올릴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작은 목표 하나하나를 달성하다 보면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추진력이 생기고, 더불어 꾸준한 학습이 가능해진다.
둘째, 경쟁자들의 동향을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경쟁자를 알아야 치열한 입시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 특히 목표대학의 경쟁자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모의지원 통계에서 제공하는 유의미한 지표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모의지원을 이용하면 해당 모집단위 지원자들의 성적 분포부터 수능 성적 최고점/최저점/평균점, 타 대학 모의지원현황 등 경쟁자 통계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 이용하는 모의지원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표본을 확보하고 있고, 허수 데이터를 걸러내는 필터가 정교하게 구축되어 있는지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셋째, 최신 입시동향을 파악하고 목표대학 요강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연초에 발표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형계획을 필두로 각 대학들이 전형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수시나 정시 일정이 닥쳐서야 모집요강을 허둥지둥 찾아보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학기 초부터 목표대학의 전형계획을 확인하고 전형요소 비율이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을 꼼꼼하게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많은 대학들의 요강을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면 입시전문업체에서 핵심사항만 추려 정리해 놓은 입시 분석자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입시전문업체에서 제공하는 컨설팅 시스템을 입시 참고자료로 적절히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목표대학을 정하는 초기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입시전문가나 합격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출발점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받는 것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방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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