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제역… 전국 가축시장 모두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종식선언 16일만에 강화서 발생… 한해 2차례는 처음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종식을 선언한 지 16일 만에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구제역이 1년에 두 차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시장을 폐쇄해 온 정부는 이번에도 전국의 모든 가축시장을 폐쇄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인천 강화군 선원면 A 씨 농장의 한우 9마리를 정밀 진단한 결과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해당 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의 우제류 2500여 마리를 도살 처분하고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 씨가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장자제(張家界) 지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 씨가 축산업 외에 중국에서 사료를 수입하는 일도 했다”며 “만약 수입 사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농장에서 710m 떨어진 한우 농가(44마리)와 4km, 3.5km 떨어진 선원면 냉정리의 한우농가(30마리), 불은면 삼성리 양돈농가(1500마리)에서 잇따라 3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부가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