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스포츠토토는 한국체육의 ‘젖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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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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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급성장… 체육재정의 60% 이상 담당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스포츠토토는 국내 체육 발전을 위한 재정 부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체육의 젖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12월에 출범한 스포츠토토는 1997년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를 활성화시켜보자는 취지로 정부에 제안한 것을 계기로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한 기금 마련과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로 2001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스포츠토토 발매를 시작했고 이후 사업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스포츠토토 사업으로 조성된 국민체육진흥기금은 2003년부터 국고 지원금을 앞질렀다. 최근 5년으로 보면 전체 체육 재정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스포츠경기 결과를 예측해 적중시키면 배당금을 받는 방식의 스포츠토토는 이를 통해 얻은 수익 중 일정 부분을 기금으로 출연한다. 이 기금의 80%는 생활체육시설 설치 및 전문체육 육성, 스포츠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체육진흥에 쓰이고 나머지 10%는 경기주최 단체 지원, 나머지 10%는 문화체육 사업에 쓰인다.

지난해 스포츠토토를 통해 조성된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올해 생활체육 육성에 1701억 원, 전문 체육인 육성을 위한 기금에 1071억 원이 쓰이게 된다. 국제 대회 지원금으로 1918억 원, 스포츠 산업 및 학술분야 지원에 387억 원이 책정됐다.

발매 초기인 2001, 2002년과 비교해 지원금 규모는 약 100배로 늘었다고 스포츠토토 측은 밝혔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된 기금 규모는 1조 8369억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경기단체 지원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대한축구협회에 264억여 원, 한국야구위원회에 86억여 원, 한국농구연맹에 84억여 원, 한국여자농구연맹에 41억여 원이 전달됐다. 특히 경기 단체 지원금은 60% 이상을 유소년 유망주 육성에 쓰도록 정해져 있어 각 경기단체의 중장기 유소년 육성 사업들은 거의 전적으로 스포츠토토로 조성된 기금에 의존하고 있다.

프로축구의 경우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원된 80억 원이 15개 구단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였다. 구단 운영비로는 엄두를 못 내던 숙원이 스포츠토토 사업을 통해 현실화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원금의 70% 이상을 초등학교 야구부와 리틀야구부 창단에 쓰면서 2006년 1496명이던 유소년 선수는 2008년 25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스포츠토토는 사행사업으로 흐르지 않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소액 구매 문화 조성에 힘을 쏟는 것도 이 같은 맥락. 또 해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교육을 실시하고, 내부 건전화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판매점 대상의 계도교육, 부정행위 신고 센터 운영을 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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