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의 남은 실종자 8명 가운데 1명인 박보람 하사(24·사진)의 시신이 침몰사건 27일 만인 22일 발견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9시 21분 함미에서 떨어져 나간 연돌(연통) 부근에서 인양업체 잠수사들이 수중작업을 하던 중 연돌에 끼어 있던 박 하사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잠수사들이 연돌 인양을 위해서 체인을 연결하고 있었으며 박 하사는 발견 당시 전투복을 입고 있어서 시신 확인이 바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천안함 실종 장병 46명 중 39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해군은 박 하사의 시신을 백령도 6여단 의무중대로 옮긴 뒤 헬기를 이용해 해군2함대 사령부로 운구했다. 박 하사의 부친은 이날 함수 인양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실종자 가족 대표로 백령도 해역에 있는 성인봉함에 승선해 있었으며 군으로부터 곧바로 이 소식을 전달받았다.
함미 부분에 위치한 지름 1.5∼2m의 연돌은 기관조종실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기관조종실에 있던 박 하사가 아래로부터의 강한 폭발로 인해 위로 튕겨져 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박 하사는 충남 아산 출생으로 2008년 6월 해군 부사관 219기로 임관해 그해 11월 천안함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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