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요즘 오피스텔,매매도 임대도 ‘작은 고추’가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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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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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세금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소형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오피스텔이 부각되고 있는 것. 여기에다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분류된 데 이어 욕실 면적 규제 등이 전면 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26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0.43% 떨어진 아파트 매매가와 대조적이다. 전세난으로 임차수요가 몰리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전세금도 이 기간 무려 0.98%나 올랐다.》

“도심 소형주택의 대안” 인기몰이
올해 수도권서만 10곳 2882실 공급

매매가와 전세금이 함께 뛰면서 침체된 분양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은 인기다. 최근 청약을 받은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 ‘에코 메트로 더타워 3차’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25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총 10곳 2882실. 서울 도심과 인천 경제자유구역 등 수도권 유망지역에 집중돼 있다.

오피스텔, 도심 소형주택 대안으로 인기

오피스텔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융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전매 제한이 없다. 따라서 분양권 전매 등으로 조기 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임대 수요만 받쳐준다면 비교적 적은 돈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오피스텔을 준주택으로 분류해 각종 규제를 폐지하면서 오피스텔이 도심 소형주택의 대체재로 성장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지금까지 오피스텔을 지을 때는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업무용으로 설치해야 했지만 앞으로 이 규제가 없어진다. 또 5m² 이하로 1개만 허용되고 욕조 설치도 금지됐던 욕실 기준도 폐지된다.

다만 오피스텔은 가치 상승이 높지 않은 부동산 상품인 만큼 시세 차익보다는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따라서 오피스텔에 투자할 때는 임차 수요와 주변 오피스텔 공실률, 교통 여건, 임대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부동산114의 임병철 과장은 “도심 역세권 오피스텔이나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지 오피스텔이 임차인을 구하기가 비교적 쉽다”며 “오피스텔도 소형이 매매와 임대시장에서 모두 인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리비도 반드시 체크해봐야 된다”며 “평당 관리비가 적게 나오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오피스텔은 업무 시설로 분류되면 원칙적으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사실상 주거용으로 쓰면 주택으로 보고 기존 주택과 합쳐 세금을 매긴다. 따라서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간주되면 재산세나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올해는 서울 용산과 송파,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음 달 송파구 신천동에서 87∼176m²의 99실을 선보인다. 최고 39층까지 건설돼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과 8호선 잠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 제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207실 가운데 122∼123m²의 146실을 6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일부 층에서 용산가족공원을 내다볼 수 있고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부선 전철 및 1호선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성동구 행당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1월경 오피스텔 60∼123m² 183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양대 앞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철 2, 5호선과 중앙선 전철 환승 구간인 왕십리역이 가깝다. 2호선 한양대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용지 남쪽으로 높은 건물이 없어 일부 가구에서 중랑천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다음 달 197실의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송도국제도시 안에서도 호수공원 쪽에 가까운 단지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기존 아파트 단지를 마주보고 있다. 대우건설도 상반기에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서 오피스텔 37∼132m²의 606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10월경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 C1블록에서 오피스텔 316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인선 복선전철(2011년 12월 개통 예정) 소래역 바로 앞에 들어서며 영동고속도로 월곶나들목 진출입이 쉬워 교통 환경이 좋은 편이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M2블록에서 89m²의 450실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M2블록은 중심상업지구와 접한 단지로 2013년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서인천나들목∼청라지구)이 마무리되면 입주 시점에 맞춰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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