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자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는 함내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한 생존 동료 전우들이 함께했다.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천안함 46용사 합동영결식과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서 진행된 안장식에서는 천안함 생존 장병 58명 가운데 46명이 희생자 46인의 영정을 봉송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5일 오후 9시 22분 천안함이 침몰한 지 딱 한 달이 되는 시각에 생존 장병들은 평택 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조문을 한 뒤 나재봉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 대표에게 “먼저 간 전우들을 위해 허드렛일이라도 하게 해 달라”며 울먹였다. 나 대표는 당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이후 생존 장병들의 고통을 잘 알기에 “마지막으로 전우들이 가는 길에 영정을 들게 해달라”고 유족들에게 요청해 영정 봉송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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