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K리그는 연속에 사활을 건 두 팀이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는 조광래 감독의 경남은 팀 창단 후 최다인 6연승에 도전한다. 위기에 놓인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역대 최다 연패(5연패) 탈출에 사활을 걸었다.
경남은 2일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K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주말 9라운드에서 서울을 꺾고 선두에 오른 경남은 ‘연속 무패’ 포인트 역시 ‘9’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8경기에서 경남은 6승2무의 놀라운 상승세를 탔다. 경남은 2008년과 2009년 2시즌 연속해서 5연승을 달린 바 있어 3시즌 만에 새로운 역사 창조를 노린다.
전북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나란히 4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과 에닝요가 이끄는 공격라인의 파괴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지난 주말 울산에 1-2로 져 4승3무 이후 시즌 첫 패배를 맛본 뒤 주중에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원정 경기에서 또 1-2로 무너졌다.
경남과 전북은 역대전적 4승2무4패로 팽팽하지만 전북은 최근 경남과 4경기에서 2승2무를 올렸다.
풍성한 전력 보강에도 불구, 2승6패로 14위를 달리는 수원은 갈 길이 바쁘나 하필 상대가 1승2무5패(승점 5)로 꼴찌에 처진 박항서 감독의 전남이다. 4연패의 전남과 5연패의 수원 모두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였으나 1일 광양에서 열릴 이번 승부에서 승점 3을 무조건 확보해야 하는 다급한 입장이다. 승리는 연패 탈출과 꼴찌 탈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안겨준다. 그나마 수원은 염기훈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주중 챔스리그 승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점이 다행이다. 반면 전남은 박 감독이 9라운드 제주 원정 경기에서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해 벤치를 지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