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민추협 국장 동기”
강봉균 “차관회의 멤버”
김부겸 “민추협 시절 절친”
박지원 “형님-동생 사이”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4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들이 경쟁적으로 김 원내대표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고 나섰다. 원내대표에게 요구되는 자질로 투쟁보다 협상과 설득력이 더 중시되는 기류를 읽은 후보들이 저마다 대여 협상창구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4선의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 동안갑)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원내대표와는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동기이며, 선수도 4선으로 같다”고 말했다. 1980년대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민추협 실무 국장이 김 원내대표와 자신이었다는 설명이다.
3선의 강봉균 의원(전북 군산)은 1995년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시절을 회고했다. 강 의원은 “당시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차관이었던 김 원내대표와 차관 회의 등에서 친하게 어울렸다”며 “서로를 너무 잘 알아 불필요한 기 싸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의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도 “1980년대 재야에 있을 때 민추협 국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를 만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며 “김 원내대표가 정계 입문(15대 국회)하기 전엔 개인 사무실을 자주 찾아갔다”고 말했다. 3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원만한 분이지만 여야 관계를 회복하려면 청와대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선의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와는 오래 전부터 ‘형님, 동생’ 하는 좋은 사이로 궁합이 맞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DJ 서거를 계기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사이에 화합 무드가 조성됐을 때 박 의원이 YS를 비판해 관계가 소원해졌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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