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동아일보와 공동으로 국내 상장기업 403곳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셜 미디어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식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실태를 이처럼 포괄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403개 업체 중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업활동에 ‘활용한다’고 답한 곳은 65개 업체로 전체 16.1%에 그쳤다. 280개 업체(69.6%)는 ‘활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활용하지 않는 업체들의 69.1%는 ‘업종·사업 특성상 필요 없다’, 22.2%는 ‘관심 없다’ 등을 그 이유로 밝혔다.
아직까지 활용도는 낮지만 국내 기업들도 소셜 미디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 기업의 55.3%가 SNS를 ‘실시간 정보 전파의 위력을 보여주는 신(新)미디어’라고 답했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문화 확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기업은 5.7%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최고경영자(CEO)의 관심이 높았다. CEO가 직접 SNS를 운영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8.9%인 36개 업체였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 소셜 미디어’라는 보고서를 내고 기업이 소셜 미디어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경영리더의 주도적 참여’를 꼽았다.
또 SNS를 운영하는 기업의 86.2%가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기업 이미지 개선’(52.9%). ‘제품 및 서비스 개선’(20.6%), ‘제품 인지도 향상’(14.7%) 등을 긍정적 영향으로 평가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로 인한 보안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영업기밀 등 유출’(47.9%), ‘악의적 댓글’(34.2%) 등을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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