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6·2 지방선거 D-5]영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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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경남 김두관-이달곤 소수점 이하 ‘살얼음판’
부산 - 울산 30%P 이상 격차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 경남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이 지역에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24∼26일 실시한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35.7%, 35.8%로 김 후보가 0.1%포인트 앞섰다. 13∼15일 조사에선 김 후보가 39.0%로 이 후보(34.0%)를 5%포인트 앞섰고 21∼22일 조사에선 이 후보가 0.3%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이 후보가 37.4%, 김 후보가 35.7%로 두 후보 간 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인 1.7%포인트에 불과했다. 21∼22일 조사 때는 적극적 투표층에서 이 후보가 4.9%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는 관망하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중심으로 ‘노풍(盧風)’을 확산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다른 영남권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현역 단체장인 한나라당 후보들이 야권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부산에선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56.0%)가 민주당 김정길 후보(25.9%)를 30.1%포인트 차로, 대구에선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56.6%)가 민주당 이승천 후보(7.4%)를 49.2%포인트 차로 앞섰다.

울산에선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가 53.3%의 지지를 얻어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21.5%)보다 31.8%포인트 앞섰으며, 경북에선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53.6%)가 민주당 홍의락 후보(6.6%)를 47.0%포인트 앞섰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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