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천안함 폭침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고 6·2지방선거에서 반(反)정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선전선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주민 10만여 명은 30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 모여 ‘미제와 역적패당의 반공화국 대결모략 책동을 규탄하는 평양시 군중대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행사장 중앙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민족의 반역자, 매국노’로 힐난하는 구호판이 내걸리기도 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측의 서해 기동훈련과 한미 연합대잠훈련, 대북 심리전 재개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결탁해 감행하는 대결과 전쟁 소동은 우리에 대한 노골적 군사적 위협이며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 노동당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29일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내고 남한 유권자들이 6·2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편지는 “남조선에서 곧 진행되는 지방자치제선거는 지방권력을 쟁탈하기 위한 여야 사이의 단순한 표 싸움이 아니라 평화냐 전쟁이냐, 민주냐 파쇼냐 하는 심각한 정치적 대결”이라며 “이명박 패당에게 주는 표는 전쟁의 표이고 파쇼독재의 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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