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자체 분석한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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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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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경합’ 한나라 61 민주 50
현직 무소속 출마지역 초접전

한나라 “서울 열세지역 없어”
민주 “지지율 바닥치고 상승”

6·2지방선거의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의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선거일을 이틀 앞둔 31일 현재 한나라당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기초단체장 66곳 중 △우세 30(무투표 당선 포함) △경합(오차범위 내 접전) 31 △열세 5곳으로 평가했다. 민주당(수도권 7곳은 무공천)은 △우세 4 △경합 46 △열세 9곳으로 분류했다. 경합 우세 및 열세를 포함한 경합지역은 당락을 가늠키 어려운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서울 한나라당은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 중 11곳을 우세, 14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석했다.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권뿐 아니라 중랑, 성북, 노원 등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경합 지역 14곳 중 11곳은 경합 우세이며 마포, 금천, 강동 등 3곳의 경우 경합 열세이지만 막판 뒤집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광진, 양천, 영등포, 강남 등 현직 구청장들이 무소속 출마한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31일 “선거 초반에는 서울에서 10곳도 이기기 힘들 것으로 우려했는데 지금은 25곳 중 완전 열세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5곳 가운데 우세한 지역은 없으며 19곳이 경합, 6곳이 열세라고 분석했다. 성동, 동대문 등 강북권 중심의 9곳은 경합 우세인 반면 광진, 노원, 은평 등 6곳은 초박빙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성북과 도봉 등 4곳은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권의 단체장들이 대거 비리에 연루되면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많아 절반 이상은 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기·인천 한나라당은 경기 지역(총 31곳)에서 우세 14곳, 경합 13곳, 열세 4곳으로 분류했다.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수원을 포함해 양주, 과천, 남양주 등 우세 지역이 14곳까지 늘었다고 보고 있다.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 5곳은 상대적으로 앞서 있고 8곳은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광명과 동두천, 가평 등은 열세로 분류했다. 인천(총 10곳)에선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옹진군을 비롯해 5곳이 우세, 4곳이 경합, 1곳이 열세 지역이라고 본다.

정 사무총장은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7곳)가 많았고 전체적으로 경기 지역은 서울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야당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나오면서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 후보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어 접전지역이 우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후보를 낸 27곳 중에서 광명, 구리, 시흥 등 3곳을 우세, 22곳을 경합, 2곳(과천, 포천)을 열세로 봤다. 의왕과 군포, 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7곳이 경합 우세로 분류됐다. 인천의 경우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계양구를 우세 지역으로, 중구와 부평구 남구 연수구 서구 등 5곳을 경합 지역, 현직 군수가 무소속 출마한 강화군은 열세 지역으로 파악했다.

민주당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우리 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이제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인천은 충청권 등과 같이 숨은 표가 많아 이 추세라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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