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일본 대중문화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등장한 한류(韓流), 2010년에는 한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일본인들은 한국인 하면 여전히 한류의 기폭제가 된 ‘겨울연가’의 주연 배용준 씨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본 경험은 2005년 한중일 공동여론조사와 다르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일본인은 전체의 32%(자주 본다 9%, 가끔 본다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33%)에 비해 변화가 거의 없는 셈이다.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한국인은 전체의 23.2%(자주 본다 3.6%, 가끔 본다 19.6%)인데 5년 전 조사 때의 23.8%와 비슷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 하면 배용준(23%) 김연아 씨(11%), 김대중 전 대통령(10%), 최지우(5%) 이병헌 씨(5%)의 순으로 떠올렸다. 하지만 한국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67%의 일본인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미 배운 적이 있다’는 4%, ‘배우고 싶다’는 26%의 응답이 나왔다.
상대 국가의 음식은 서로 낯설지 않았다. 일본 음식을 먹는다고 답한 한국인은 43.2%(자주 먹는다 2.8%, 가끔 먹는다 40.4%)였다. 20대 이하(63.1%)와 학생(61.6%), 화이트칼라(59.5%) 계층이 상대적으로 일본 음식을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일본인은 47%(자주 먹는다 7%, 가끔 먹는다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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