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8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국제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지난달 22일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떠난 지 38일 만의 귀환. 소속팀 복귀를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김남일(톰 톰스크)을 제외한 허정무
감독(사진) 등 코칭스태프와 나머지 22명의 태극전사는 홍콩을 경유해 29일 오후 5시 50분 한국에 발을 디딜 예정이다.
대표팀은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끝낸 다음 날인 27일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귀국 준비로
하루를 보냈다. 선수단 전체가 함께한 마지막 저녁식사에는 모든 선수, 임원이 맥주로 건배하며 고생했던 서로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여러분의 가족과 모두 함께 식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좀 아쉽다”며
“오랜 기간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여러분과 함께한 그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우리가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코칭스태프와 음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귀국 직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귀국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국내파들은 K리그를 준비하고 유럽파들은 휴식을 취한 뒤 7월 초 출국할 계획이다. 개편된
대표팀은 8월에 다시 소집돼 9월 7일 이란과, 10월 12일에는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남아공에 입성할 때
4t에 이르던 대표팀 수하물은 해상 수송으로 한국에 보내질 예정이다. 입국 때 무게가 초과돼 3만2000유로(약 4700만 원)를
지불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가스버너를 비롯한 주방기구와 라면 등 부식, 전기장판, 의약품은 남아공 현지에서 축구
꿈나무를 키우는 임흥세 감독과 한인회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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