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크린은 한류스타 천하다. ‘아저씨’의 원빈을 시작으로 이병헌, 송승헌, 현빈까지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들의 주연 영화가 차례로 개봉한다. 장르 역시 액션부터 스릴러, 느와르, 멜로까지 다양하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한류스타들의 경연 덕분에 관객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원빈이 멜로와 액션이 가미된 ‘아저씨’(감독 이정범)를 통해 강인한 남자로 변신한다면 이병헌은 스릴러에 도전한다. 8월11일 개봉하는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에서 그는 살해당한 여자친구를 위해 연쇄살인마(최민식)를 상대로 복수에 나선 인물을 연기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가미된 이 영화에서 이병헌의 직업은 국정원 경호요원. 지난해 출연한 화제의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도 음모를 파헤치는 정보요원을 연기했던 만큼 이병헌이 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이 영화를 통해 한 층 견고하게 다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빈과 이병헌이 여름 극장가 점령을 노리는 ‘한류스타 투 톱’이라면 송승헌은 가을을 공략한다. 9월 개봉하는 송승헌 주연의 영화 ‘무적자’(감독 송해성)는 8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끈 느와르 ‘영웅본색’을 리메이크 한 작품.
현빈은 하반기 개봉하는 ‘만추’를 통해 스크린을 멜로로 채운다. ‘색, 계’의 여주인공 탕웨이와 공동주연을 맡아 화제를 더한 ‘만추’는 모범수로 휴가를 나온 여자가 도주 중인 남자와 만나 사흘 동안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내용. 1966년 이만희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했고, 올해 초 미국 시애틀에서 촬영해 이국적인 풍광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