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청소년대표팀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그러나 “(류)현진이보다 적다. 카타르(도하아시안게임)에도 못 갔고 올림픽예선(2007년 12월 아시아예선) 때도 못 갔다”며 욕심을 부린다. 30일 잠실구장. 김현수는 덕아웃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발표가 언제냐”며 궁금해 했다. 9월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병역문제가 걸려있지 않지만 그는 “대표팀에서 많이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단순히 말뿐만이 아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앞서 전력분석도 나름 철저했다.
한국대표팀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기 위해 넘어야할 벽은 일본과 대만. 김현수는 “일본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오지만 대만은 아니다. 투수진이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WBC 때 던졌던 주니치 첸웨이인은 힘으로 승부하는 투수보다 상대하기 더 까다롭다”, “LA 다저스 궈홍즈가 나이가 있다고 하지만 올해 올스타(내셔널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 않나. 만만히 보면 안 된다” 등 상대팀 분석을 쉼 없이 늘어놨다. 그렇다면 김현수가 제안한 대만야구 공략법은? “투수를 많∼이 데리고 가서 류현진 2이닝, 김광현 2이닝, 안지만 1이닝, 손승락 1이닝, (임)태훈이 1이닝씩 끊어 던지다가 (이)용찬이가 마무리하면 한국이 이기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