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합니다. ‘항상 웃기고 살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찌질하게 보이는 순간도 버리지 마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저는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웃깁니다. 반전을 생각해서이지요. 인생 힘들다고 아파하지 마세요. 명작은 항상 반전이 있습니다. 웃기고 살고, 웃으며 살겠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다는 말을 믿습니다.” - 남본좌
인터뷰가 있던 날, 남희석은 스포츠동아 트위터(@sportsdonga)를 통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에 걸쳐 트위터러들과 진솔, 발랄, 엽기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트위터 대화에 쏠린 뜨거운 관심은 폭풍같은 멘션으로 이어졌고, 2시간 내내 남희석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교대로 이용하며 독수리 타법으로 답변을 하느라 진땀을 흘리면서도 즐거운 얼굴이었다.
이날 스포츠동아 트위터는 트위터의 ‘오늘의 트윗 단어’ 집계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멘션을 받은 계정 1위에 올랐다.
트위터 대담 중 재미있는 멘션을 추려 정리했다. 편의상 이용자의 계정은 생략했다.
● 10년 후 자신이 어떤 모습이길 원하세요.
남희석(이하 남): 재미있는 놈! ^^
● 서른 즈음에 꼭 경험해봐야 할 5가지만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남 : 결혼, 자식, 사기당하기, 부킹, 땀 흘리며 일하기.
●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을 만난다면 본좌님 세 가지 소원은.
남 : 아이폰 3G무료, 아내가 나 언팔하기, 한화 우승.
● 남본좌님은 도대체 취침시간이 언제인지가 궁금합니다. 트윗 보면 잠이란 걸 모르시는 분 같거든요.
남 : 잠이 원래 없어요. 사법 시험 준비할까 생각 중.
● 항상 꾸밈없고 소탈해 보이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으세요 ^^
남 : 소탈은 쓴 적 없는디요^^
● 아직 20대 중반 되려면 4개월이나 남았는데!! 선보라고 하는데 어찌해야 되죠?ㅋㅋ
남 : 군대용어. 선 보고 후 조치. 아니다 선 조치 후 보고이던가.
● 본좌님, 일반 회사 다니는 친구 있나요? 일반 회사 다니는 사람들 어떻게 생각해요.
남 : 많아요. 여러분의 성실함과 술 깨는 기술과 사장 피해 도망 다니는 기술을 존경합니다.
● 지금 혼자 답글 확인 후 웃었는데, 버스안 사람들이 절 미친 사람으로 볼까요.
남 : 응가하세요. 이해할 듯. 찍어 먹진 마시구요.
● 요즘은 트윗으로 의식주를 해결하시는 것 같은데, 그 전에는 어떻게 사셨나요.
남 : 아내 등쳐서.
● 항간에 홍석천 씨가 애첩이란 소문 진짠가요.
남 : 홍석천 헤어스타일을 사랑합니다.
● 본좌님! 토크쇼는요.
남 : 영화배우들이 너무 많이 해서. 내가 영화배우 해야 할 듯.
● 아는 욕 있으면 하나만 가르쳐 주세요.
남 : 에이, 와이셔츠 아래서 두 번째 단추 같은 놈(‘없어도 되는 놈’이란 뜻)트윗 없을땐 어떻게 사셨나요? 아내 등쳐먹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