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의 최태복 중앙위원회 비서(사진)가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 최 비서는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 측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북한대사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는 이번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기존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으며 당 비서국에서 국제 및 교육 담당 비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베이징 방문이 지난달 28일 북한에서 노동당 대표자회가 열린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회의 결과를 중국 공산당에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최 비서의 이번 방중이 북-중 간 내정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약속한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겸하는 최 비서가 7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국회의장 총회에 참석해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한 전례로 볼 때 이번 방중에서도 우 상무위원장 접견이 예상된다. 북한의 의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아래 단계의 최 비서는 지금까지 천즈리(陳至立) 중국 전국인대 부위원장을 카운터파트로 접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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