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도 크루즈선 母港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일 03시 00분


美 RCCL社내년부터 사용… 부산으로 가던 불편 사라져

인천항에서 내년부터 초호화 크루즈선 탑승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크루즈 여행을 하기 위해 부산항으로 가거나 해외까지 나가야 했던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미국 로열캐리비언크루즈(RCCL)사가 2011년부터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은 크루즈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천항이 모항이 되면 한국인 승객이 타고 내리는 출발지이자 종착지가 된다. 인천항은 2007년 2척, 2008년 6척, 2009년 15척으로 해마다 크루즈선 입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승객도 2007년 1368명, 2008년 3557명, 2009년 9102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9월 말 현재까지 15척이 입항한 상태다. 여기에 2014년 크루즈 전용부두가 완공되면 국내 최고 크루즈 전문항의 역할이 기대된다.

9월 28일 인천항에 7만 t급 크루즈선 레전드호를 입항시킨 RCCL사의 켈빈 탄 아시아태평양본부 총괄이사(45)는 “이번 입항은 레전드호가 인천항으로 문제없이 드나들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7월부터 연말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레전드호를 인천항에 입항시키기로 하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부터 부산항을 모항으로 삼아 한중일 상품을 운영해온 RCCL사는 그동안 한국인 승객 7000여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항만공사는 승객 2000여 명을 태운 크루즈 1척이 입항하면 항만 인근에 유발되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10억 원 정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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