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인촌상 시상식…각계 350명 참석 축하… 수상자 4명에 1억씩 상금

현승종 인촌기념회이사장 인사말…“인재 육성 - 경제 발전이 仁村선생의 유지”

11일 열린 제24회 인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이명동 월간 사진예술 고문(언론출판 부문),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산업기술 부문), 천진우 연세대 화학과 교수(자연과학 부문),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공공봉사 부문), 현승종 인촌기념회 이사장.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이사장 현승종)와 동아일보사가 제정해 운영하는 인촌상의 제24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렸다.

현 이사장은 △이명동 월간 사진예술 고문(언론출판 부문)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산업기술) △천진우 연세대 화학과 교수(자연과학)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공공봉사) 등 4명에게 상패와 기념메달, 상금 1억 원을 각각 수여했다.

인촌상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에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경성방직과 고려대를 설립한 민족 지도자 인촌 김성수(仁村 金性洙) 선생의 유지를 잇기 위해 1987년 제정됐다. 해마다 인촌 선생의 탄생일인 10월 11일에 맞춰 시상식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95명의 수상자를 냈다.

인촌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조완규)는 올해 교육, 언론출판, 산업기술, 인문사회문학, 자연과학, 공공봉사 등 6개 부문에 대해 4월 말부터 후보자를 받아 8월까지 24명의 외부 심사위원이 심사를 벌여 4개 부문을 선정했다. 교육과 인문사회문학 부문에서는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현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민족 경제를 이룩하며, 국민의 뜻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인촌 선생의 신념은 독립과 근대화의 초석이 됐다. 오늘 인촌상을 받으신 네 분은 모두 인촌 선생이 구현하고자 한 민족애와 민족자강을 실천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찬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축사를 통해 “고대 그리스어의 ‘아레테’라는 말은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선, 탁월성과 덕성을 의미한다. 인촌상을 수상하신 네 분은 자신의 분야에서 타고난 잠재력을 실현하셨다”고 말했다.

이명동 고문은 수상 소감을 통해 “55년 전 인촌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5일째 되는 날 빈소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 내외가 문상을 하는 특종사진을 찍은 게 인연이 되어 동아일보에 사진기자로 입사했다”며 “취재 일선에서 고생해온 사진기자들을 대표해 이 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전자회로기판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전자산업 발전에 다소나마 일조해온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전자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기술인력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진우 교수는 “국가의 존망이 위태할 때 그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것은 조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민족지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 중심에 인촌 선생이 계셨다”며 “나노 과학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의 중심에 서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후학을 키워내 학술 무대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주 회장은 “더 낮고 후미진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분이 많으시다”며 “소비자 의식을 높이는 데 좀 더 힘쓰겠다. 전국의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시상식이 수상자들이 우리 사회에 공헌한 것에 대한 보답이 될 수 있다면 저희로서는 큰 보람”이라며 “인촌상은 한층 더 넓고 깊은 시각으로 각 분야에서 우리를 이끌어주신 분들의 공헌과 성과가 사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역대 수상자, 각계 인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원대 국악앙상블(정진용 고윤선 외 12명)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 이명동 월간 사진예술 고문 - “일선 사진기자 대표해 받는 것”

●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 “전자산업 인력 양성 노력할 것”

● 천진우 연세대 화학과 교수 - “나노과학 세계 중심 서게할 것”

●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 “소비자 의식 향상에 힘쓰겠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주요 참석자 명단

▽정·관·법조계=이만섭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현재 이한동 전 국무총리, 고건 사회통합위원장, (이하 가나다순) 강인섭 전 국회의원, 김해진 특임차관, 동훈 전 국토통일원 차관, 박상은 한나라당 의원, 백선엽 대한민국육군협회 회장, 손세일 전 국회의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 양승조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오정소 전 국가보훈처장,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유준상 한나라당 상임고문,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 이상혁 변호사, 이승환 전 그리스 주재 대사, 이재오 특임장관, 정선태 법제처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 정의화 홍재형 국회부의장, 정진석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 홍세표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학·교육계=강명순 한양대 명예교수, 권순달 수원대 교수, 금동화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김광수 고려대 부속고 교장, 김기영 광운대 총장, 김미혜 서울대 교수, 김덕진 고려대 명예교수, 김동배 연세대 교수, 김병기 고려대 교수, 김병철 고려대 부총장, 김상균 서울대 교수, 김상기 고려사이버대 기획예산처장, 김상인 중앙고 행정실장, 김용균 중앙고 교장,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웅철 고려대 보건과학대 학장, 김정배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 김진규 건국대 총장, 김한겸 고려대 학생처장,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나홍석 고려사이버대 연구개발처장, 박규태 연세대 명예교수, 백성기 포스텍 총장, 변병석 고려중앙학원 사무국장, 서지문 고려대 교수, 손창성 고려대 의료원장,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 오명 KAIST 이사장, 여종기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유종호 전 연세대 특임교수, 이기수 고려대 총장, 이기태 고려사이버대 교무처장, 이승종 서울대 특임부총장, 이윤석 고려대 세종부총장, 이충웅 서울대 명예교수, 이호왕 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전홍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정구종 동서대 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 정동우 건국대 교수,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채이식 고려대 법과대학장, 한민구 서울대 교수, 한정식 중앙대 명예교수, 현재천 전 고려대 교수

▽경제계=김건중 전자정보인협회 회장,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 김명하 김앤에이엘 회장, 김방현 대안통상 대표, 김병근 삼양사 감사,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김선휘 삼양염업 회장, 김영신 한국소비자원장, 김원 삼양사 사장, 김준 경방 사장, 노한성 파라다이스 감사, 박종용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양재룡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조사실장, 유재학 대덕전자 감사, 유종섭 전 한국여신전문금융업협회 회장, 윤현수 한국상호저축은행 회장, 이규민 한국시장경제포럼 회장, 이규태 한국유가공협회장, 이기명 한국매그넘에이전트 대표, 조무영 대덕전자 이사,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언론·출판·문화·체육계=강성숙 수녀, 강하구 동아PDS 대표, 고의홍 전 국민일보 전무, 공종원 중앙교우회 100년사 편찬위원장, 권순호 호암재단 상무, 김광희 동우회장, 김녕만 월간 사진예술 대표, 김달수 울산김씨대종회장,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 김순복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사무처장, 김인호 전 동아일보 광고국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종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무, 김진국 관훈클럽 총무, 남시욱 광화문문화포럼 회장, 문명호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 박경석 대통령포럼 공동대표, 박기정 전 전남일보 사장, 박오학 전 동아일보 전무, 박용윤 배권호 홍성혁 전 동아일보 부국장, 박창래 전 문화일보 편집국장, 백인수 화백, 성낙오 전 영남일보 사장, 손용석 한국사진기자협회장, 안병모 유창건축사사무소 대표, 안평선 코리아미디어센터 고문, 양철화 전 동아일보 총무국장, 여영무 뉴스앤피플 대표, 유종관 세계일보 사장,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육명심 사진가, 윤양중 일민문화재단 이사장, 윤정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이광훈 삼성언론재단 이사, 이기웅 열화당 대표, 이대훈 전 동아일보 이사, 이두환 전 동아일보 출판영업국장, 이명득 전 동아일보 시설본부국장, 이병대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원장, 이의택 홍석희 전 동아일보 사진부장, 이종석 위암 장지연 기념사업회장, 이철승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이채주 화정평화재단 이사장, 이현락 경기일보 사장, 이혜복 대한언론인회 고문, 임연철 국립중앙극장장, 전만길 전 대한매일 사장, 전봉윤 전 한국사회봉사회장, 최규철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최동욱 라디오서울코리아 대표, 홍원기 대한언론인회장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