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놓고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막말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운하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4대강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불법 탈법 사례를 지적했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비례대표)은 “4대강 보에 갑문 설치가 불가능해 운하가 아니라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종환 장관은 (나치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 건축가이자 군수장관인) 알베르트 슈페르처럼 몰락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최철국 의원(경남 김해을)은 “정 장관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불법 탈법이 전혀 없다면서도 요구한 자료를 102건이나 주지 않고 있다”며 “불통 장관이니, 홍위병 장관이니 하는 것은 그래서 나오는 얘기”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연결하면 모든 게 운하처럼 보이겠지만 4대강은 절대 운하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지난해는 복지예산 축소가 4대강 때문이라고 하더니 올해는 배추 파동조차 4대강 때문이라고 한다”며 “2005년, 2007년 등 지난 정부에서도 채소 파동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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