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밀(러닝머신)에 올라서는 후배 녀석이 또 물어본다. 내 손에 이끌려 억지로 헬스장을 찾은 후배에게는 운동 방법보다 시간이 더 궁금한 것 같다.
후배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늘 이랬다. "땀 날 때까지, 그리고 너무 힘들면 내려와."
그런데 이제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게 됐다. "딱 20분!"이라고….
그 이유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애팔래치안주립대학교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 대학의 데이비드 니에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 간 연구를 했고, 1주일에 5일, 매일 2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결론이 나온 것.
특히 이렇게 운동을 한 사람들은 면역 체계가 좋아져 가을과 겨울철에 감기 등 병에 걸리는 기간을 40%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 심장 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런데 약으로는 치료나 예방이 힘든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도 운동으로 퇴치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진 것.
이 연구팀은 "1000명에게 매일 운동 일지를 쓰게 했고, 이를 분석한 결과 매일 20분 정도 1주일에 5일간 유산소운동을 한 사람들의 건강이 최고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가을과 겨울철에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해 미국에서만 약 400억 달러(약 45조 원)의 경제적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각국에서 감기 예방책은 아주 중요한 보건 행정의 목표"라며 "적당하면서도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피 속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감기 병원균 등을 물리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분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예전에 한 방송에서 봤던 홍콩 갑부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의 일이니 오래 전의 일이다. 50대에 엄청난 부를 이룬 한 홍콩 갑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성기능을 잃고 말았다.
의기소침해진 이 갑부는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다녔고, 좋다는 보약과 음식을 먹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수도사로부터 쪼그려 뛰기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매일 20분 정도씩 수개월 동안 쪼그려 뛰기를 한 결과 성기능을 회복했고, 웃음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항생제로도 안 되고, 비아그라로도 안 되는 것을 20분의 운동으로 해낼 수 있다고 하니,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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